프랑스 파리 근교 당일치기로 가볼만한 곳: 예술가의 마을 여행지 추천


파리 근교에 자리한 작은 예술가들의 마을들은 한때 인상파 화가와 문학가들, 그리고 조각가들이 머물며 창작의 열정을 불태운 곳으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파리 근교의 대표적인 예술가 마을 네 곳, 지베르니(Giverny),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 바르비종(Barbizon), 그리고 모레 쉬르 루앙(Moret-sur-Loing)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파리 여행을 계획 중이시거나, 파리의 색다른 매력을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술가들이 모이던 파리와 근교

  파리는 전 세계의 예술가들에게 끊임없는 모여들던 도시인데요, 많은 예술가들은 파리 시내의 화려한 거리뿐 아니라 도시를 벗어나 자연의 아름다움과 한적한 풍경 속에서도 영감을 얻고 그들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의 전통과 자연을 품고 있는 파리 근교의 예술가 마을들은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적인 건축물, 그리고 예술적 감성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에 감탄하게 됩니다. 더불어, 각 마을마다 고유의 매력과 독특한 스토리가 담겨 있어, 흥미로운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지베르니 (Giverny)

모네의 정원으로 유명한 지베르니는 인상파 미술의 거장 클로드 모네가 살았던 곳입니다. 모네가 실제로 살던 집 내부와 그의 작업실, 그리고 정원을 둘러볼 수 있는데요, 모네의 집과 정원은 그의 작품 속 풍경이 그대로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봄과 여름철에는 꽃들이 만개하여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며, 정원을 산책하다 보면 힐링이 저절로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연못과 수련으로 이루어진 정원은 그의 명작 ‘수련’ 시리즈의 배경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수련' 연작은 파리에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정원 주변을 산책하며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평화를 느껴보세요.


 오베르 쉬르 우아즈 (Auvers-sur-Oise)

 오베르 쉬르 우아즈는 빈센트 반 고흐가 마지막 생애를 보냈던 곳으로, 그의 예술적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이 마을에는 고흐가 머물렀던 라브 뱅 여인숙과 그가 그림으로 남긴 마을 교회, 들판 등을 그대로 만날 수 있습니다. 고흐의 작품 "오베르의 교회"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그의 눈으로 바라본 풍경을 느껴보세요. 또한, 마을 곳곳에는 고흐의 작품과 관련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가 묻힌 공동묘지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고흐 팬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바르비종 (Barbizon)

  바르비종은 ‘화가의 마을’로 알려져 있습니다. 19세기 바르비종파 화가들이 자연 풍경을 그림에 담기 위해 머물렀던 이 마을은 오늘날에도 예술적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밀레를 비롯한 바르비종 학파 화가들이 활동했던 마을입니다. 마을 곳곳에 작은 갤러리와 예술가들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예술의 마을답게 마을 자체가 아기자기하고 아름답습니다. 특히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과 같은 작품에 등장하는 자연 풍경을 실제로 걸어보며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합니다.


 모레 쉬르 루앙 (Moret-sur-Loing)

센강 지류인 루앙강을 따라 위치한 모레 쉬르 루앙은 중세의 정취가 살아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루앙강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과 고풍스러운 다리, 성곽은 마치 동화 속 마을에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곳의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을 하거나, 화가들이 사랑했던 뷰포인트에서 풍경을 감상하며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을 내의 작은 갤러리와 카페에서는 예술적 감성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인상파 화가인 시슬리도 이곳에서 작품 활동을 했으며 그의 생가가 현재까지 보존되어 있습니다.



  파리 근교의 예술가 마을들은 예술적 영감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지베르니에서는 모네의 정원을 거닐며 인상파 화가의 세계를 느껴보고,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는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 그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바르비종에서는 19세기 풍경화의 탄생지를 직접 걸어보고, 모레 쉬르 루앙에서는 중세와 자연이 어우러진 마법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파리 여행 중 하루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예술가들의 영혼이 깃든 이 마을들로 떠나보세요. 여러분의 여행이 한층 더 의미 있고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입니다.